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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ngmooheo

욥기는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있나요? 주제가 무엇인가요? 의인의 고난인가요?

 

1) 욥기의 주제는 하나님입니다. 사람이 주제가 아니고 하나님이 주제입니다.  

욥기를 이야기할때, 많이 듣는 것이 “의인의 고난”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결국 초점은 “고난”과 고난받는 사람에게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고난을 받을때 고난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느냐 하는것이 주제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혹은 고난자체보다는 “의로운 사람의 고난”이라는 복합적인 것이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욥은 정말 의로웠던 것일까요? 욥이 그렇게 의로웠다면, 욥은 왜 마지막에 회개를 했을까요? 무엇인가 회개할 것이 있어서라면, 그가 의로웠던 것일까요? 처음에는 의로웠는데, 나중에 고난을 당하고 나서는 의롭지 않게 되었다고 하면 욥이 정말 의로운 사람이라고 할수 있을까요? 만약에 그가 정말 의로웠다면, 고난중에라고 의로운 모습을 보였을 것입니다.

                욥이 의로운 사람이라고 말하기 어렵더라도, 욥이 의롭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만한 사람을 찾아보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욥기는 이런것들을 이야기하고 있기는 하지만, 성경의 모든 책이 다 그렇듯이 사람보다는 하나님에 관해서 말씀하고, 또한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는 책입니다. 즉, 초점이 사람보다는 하나님께 있다는 것입니다.

욥에서 말씀하는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이십니까? 하나님은 무한한 지혜가 있으시고, 또한 무한한 능력이 있으신 분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욥과 세친구들은 서로간의 대화를 통해서 욥이 왜 이런 고통을 당했는가에 대해서 자신들의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나누었다기 보다는 “논쟁”했다고 하는것이 더 맞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논쟁이 끝나고 엘리후라는 사람의 말이 끝난 후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논쟁의 쟁점인 “왜” 이런 고난이 왔는가에 대해서는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그들의 대화에서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도달하지 못하는 지혜와 지식이 있으시고,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가지지 못한 능력이 있으시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언뜻보면, 하나님께서 이들의 궁금증을 해결하지 않고 계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욥과 세친구들은 왜 이런 고난이 왔는가를 말하고 있는데,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어떤 상황속에서도 그 상황이 “왜”일어났는가 하는 이유를 찾기 보다는, 하나님은 모든 지혜와 지식과 능력을 가지신 분이기 때문에, 그분을 신뢰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즉, 고난중에라도 왜 고난이 일어났는가를 생각하는 것도 유익이 될수 있지만, 하나님께 대한 신뢰를 잃지 말아야 할것을 요구하고 있는것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의”요 “지혜”라고 할수 있습니다.

 

2) 하나님과 그의 행하심에 대한 잘못된 생각들을 고쳐주십니다. 인과응보의 사상, 번영신학등의 이단 사상이 잘못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친구들과 욥이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인과응보(Retribution theory)의 사상입니다. 의인이나 선한 사람은 좋은것으로 받고, 악인은 재난과 고난과 같은 벌을 받는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인에게 복을 주시고, 악인에게 벌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고대에 이방세계에 만연했던 생각이었고, 또한 지금도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영향을 받고 있는 잘못된 생각중에 하나입니다. 이런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욥의 세친구들은 이렇게 벌을 받는것처럼 보이는 고난을 받고 있는 욥의 상황은 그가 “악인”이었거나, 적어도 죄를 지었다는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세 친구들은 욥이 잘못한 것을 실제 보지도 못했지만, 그가 당하는 고난 때문에 욥이 죄인이라고 결론짓고, 정죄하고 공격합니다.

                욥의 친구들의 욥을 향한 판단과 정죄의 말들을 교회와 교인들에게서 자주 발견합니다. 누군가 어려움을 당하고 고난을 당하면, “네가 무엇인가 잘못해서 이런일이 일어났을거야”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런 말들이 도전이나 혹은 위로가 되기 보다는 “상처”를 남기게 된다는 것입니다.

                욥은 반대로, 자신은 아무 잘못한것이 없고 의롭게 살아왔는데 이런 재난과 고난이 닥쳤으니, 하나님의 행하심에 무엇인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은 의로운데, 이런 고난이 왔으니, 하나님이 의롭지도 정의롭지도 않다고 생각한것입니다.

 

이들이 가지고 있었던 문제는, 하나님은 지헤로우시고, 능력이 있으시고, 그 지혜와 능력가운데 한없이 자유로우신 분이신데,  자신들의 원리와 법칙안에 하나님을 가두어 놓은 것입니다. 의인에게 복을 주시지 않을수 없는 하나님, 죄를 지은사람에게는 가차없이 벌을 내리시는 하나님으로 생각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하나님되심을 인정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생각속에 하나님을 가두어 버린것입니다.

 

우리가 삶을 살면서 경험하듯이, 세상이 꼭 인과응보의 원리대로 흘러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계속해서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왜 예수 잘 믿으면 형통한다고 하고, 부자가 된다고 하고, 아프지 않을것이라는 말을 교회안에서도 듣는 것일까요? 세속적인것들, 즉 “번영, 성공, 풍요함”등에 대한 욕망이 이러한 사상을 강조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의로움 자체나 하나님을 순종함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것이 목적이 아니라, 의로움이라는 것을 통해서 “성공과 번영과 풍요함”을 얻고자 하는 숨겨진 목적(ulterior motive)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잘못된 생각은 큰 상처를 그리스도인들과 교회에 남길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신앙을 약하게 만듭니다.

모든 것을 눈에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는 심각한 잘못을 저지릅니다. 이렇게 판단한다면, 교회안에 부요하지 않은 사람은 어떻게 이해하고, 믿는 사람보다 더 부요하고 형통한 재벌들과 갑부들은 어떻게 설명할수 있습니까?

어려움을 당하면 예수를 잘못 믿는 것이라는 착각을 할수 있습니다. 혹은 큰 죄를 지었다고 생각할수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자녀를 징계하시는것처럼 징계를 받을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언제나 사실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자기가 의로워서 복을 받았다고 생각하니, 하나님의 은혜는 희미해집니다. 자신의 믿음과 의를 내세웁니다.

잘못해서 고난을 받는다고 생각하니, 하나님은 사소한 일에도 용서하지 못하는 째째한 하나님(Petty God)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이런류의 생각과 사상은 성경적이 아니며, 세속적이고, 성경외적인 오염된 사상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3) 욥기에서 가르치는 것은 지혜입니다.

 

                욥기는 전통적으로 지혜를 이야기하는 “지혜서”에 속한 책입니다. 즉, 지혜를 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지혜서들 잠언이나, 전도서와는 다르게 보이는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지혜”를 말하는 책이라고 여겨져 왔습니다. 욥에서 가르치는 지혜는 다음과 같습니다:

                -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말씀하고, 그 하나님을 알아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지혜와 지식이 충만하고, 모든 충만한 능력이 있으시며, 우리의 생각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우신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우리의 생각과 세상의 사고속에 가두어 두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께서 계시하신 그대로 하나님을 알고, 어떤 상황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언제나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것이 그 의미일것입니다.

                - 의로움은 그 자체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이 되어야지, 그것을 얻는 “유익”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세상적인 기준으로 영적인 것을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당시에도 있었고, 지금도 교회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이방적이고, 세속적인 사고를 배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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