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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막과 예수 그리스도

 

성막이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성소와 지성소가 있는 구조물을 가리키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 안에 있는 것을 다 구조적으로 이해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성막을 만드는 것은 조각목으로 만든 널판지인데, 조각목이라는 것은 시팀나무라고 하는데, 아카시아 종류의 나무이다. 이것으로 판을 만들어서 그 위를 금으로 씌웠다. 이것을 성막의 벽으로 세웠다.

그러니, 성막에 들어가면 찬란한 금빛이 벽으로부터 나오게 되어있다.

그 금빛이 보이지 않는 천정과 입구, 혹은 성소와 지성소를 나누는 휘장은 당시에 매우 고급스러웠던 천으로서, 청색, 홍색, 자색실을 엮어서 만든 천이 보인다.

제사장이 성소에 들어가면서 제일 먼저 보는것은 이 고급스럽고 화려한 천이다. 천으로 만든 휘장을 열고 성소에 들어간다.

그러면, 왼쪽에는 항상 켜져 있는 촛대가 있다. 이 등대는 순금으로 만든것으로서 일반적으로 7개의 촛대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촛대에서 발하는 빛이 좌우의 벽을 비추면서, 금으로 만든 벽은 이 촛대로부터 나오는 빛을 반사한다. 이 성소는 지금으로 보면 그리 크지 않다고 할수 있지만, 4. 5미터나 되는 높이를 가진 금으로 씌운 벽은 촛대로 부터 나오는 빛을 반사해서 촛대 7개를 켜 놓은것보다는 더 환했을 것이다. 

          오른쪽에 있는 진설병상도 금으로 씌운것이고, 정면에 보이는 향을 태우는 단도 금으로 만든것이니, 그 안에는 금빛 찬란한 장소였을 것이다.  금빛이 비추지 않는 곳은 청색, 자색, 홍색실로 엮은 천들이 보인다. 이러한 천은 그당시에 가장 귀한 천이었다. 특히 염료기술이 발달하지 않은때에 분명한 색깔을 내는것도 그렇고, 이러한 색깔들은 귀한 신분의 사람들이 전유하던 것이었다. 천정도 고급스럽고 화려한 천으로 덮여있고, 방금 열고 들어온 천도 같은 종류의 천이고, 또한 전면에 보이는 천은 그 위에 그룹이 새겨진 천이었다. 화려한 황금과 가장 고급스러운 천의 모습이 그 안에 펼쳐진것이다.

          성막의 덮개는 네가지의 천이나 가죽으로 되어 있다. 첫번째는 청색, 자색, 홍색실로 엮은 천으로 덮고, 그 위는 염소털로 만든 천으로 덮는다. 세번째는 양가죽으로 하는데, 여기에는 붉은 물을 들인다. 마지막 제일 위는 방수가 될수 있는 해달의 가죽으로 덮는다. 이렇게 사중구조로 되어 있다. 밖에서는 해달의 가죽으로 된것을 보겠으나, 안에서는 천정에 덮인 천을 보게 되는 것이다.

          앞에 그룹이 새겨진 휘장은 성소와 지성소를 나누는 가림막이다. 이 천을 열고 지성소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오직 일년에 한차례 속죄일에만 가능한 것이었다. 그 지성소 안에는 하나님의 법궤가 들어있는데, 이 법궤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한다.

          법궤의 뚜껑을 일반적으로 속죄소라고 부르는데, 하나님께서 속죄하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었을수 있다. 그런데, 속죄소라고 번역된 이 단어는 사실 “뚜껑”을 의미하기도 한다. 뚜껑이라는 말이 덮는다는 의미인데, 흥미롭게도 속죄한다는 의미가 “덮는다”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이다. 죄를 속하신다는 의미는 “덮어주신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둘다 카파르(כּפר)라는 덮는다는 의미의 단어에서 나왔다. 그래서 속죄소 혹은 뚜껑을 카포렛(כַּפֹּ֫רֶת)이라고 하고, 속죄일을 욤키푸림(י֤וֹם כִּפֻּרִים )라고 한다. 요즘은 욤키푸르라고 한다.

          법궤, 혹은 증거궤라고 불리는 것은 시팀나무로 만들고 그 위를 금으로 덮었지만, 온전히 금으로 만든 촛대처럼 속죄소로 100% 금으로 만들었다. 이곳도 황금빛 찬란한 장소였을 것이다.

 

이렇게 성막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성막의 이름이다. 성막도 미쉬칸(מִשְׁכָּן) 이라고 부르는데, 미쉬칸이라는 이름은 거주한다라는 단어에서 나온말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거주하시는 장소라는 의미에서 미쉬칸이 된것인데, 미쉬칸이라는 말은 사실, 하나님의 거주뿐만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사람이 거주하는 곳에도 쓰이는 말이다.

          그러나, 여호와의 장막은 거룩한곳(성소)와 지극히 거룩한곳(지성소)로 나누어진다. 성소는 제자장이 제일먼저 들어가서 대하는 곳이고, 지성소는 일년에 한차례 들어가는 법궤와 속죄소가 있는 장소이다.

          이곳이 거룩하다는 특징을 가지게 된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임재”하신다는 것 때문이다. 거룩이라는 것은 하나님께 속한 모든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아무리 세상적으로 아름답고 완벽하다 하더라도, 거룩하다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렇지 않더라도 하나님께 속한것이면 거룩하다고 말한다.

          모세가 불붙는 가시덤불앞으로 다가갔을때, 하나님께서는 네가 선곳이 거룩하다고 말씀하셨다. 가시덤불이 특별한 가시덤불이 아니었고, 모세가 서 있는 땅의 지질이 다른 땅과 다른 지질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것을 거룩하게 만든것은 바로 하나님의 임재였다.

          가축중에 흠이없고 온전한 가축이 많다고 하더라도, 그 모든것을 거룩하다고 하지 않는다. 그중에 하나님께 바쳐진것만, 하나님께 소속된것만 거룩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니,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곳은 거룩한 곳이요. 또한 하나님의 임재를 직접적으로 상징하는 속죄소가 있는 곳은 거룩한곳중에 거룩한곳 (지성소)라고 부르는 것이다.

          성막을 통하여 하나님의 임재를 보여주셨듯이, 하나님께서는 예수의 몸을 통하여 하나님의 임재를 보여주셨다. 요 1:14은 말씀하기를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장막을 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말씀이신 하나님이 예수를 통하여 우리에게 나타나신것이다. 영광스러운 성막은 그 자체가 또한 예수님의 모형이라고 할수 있겠다.

 

이렇게 성막이 서 있던 곳 앞에는 손을 닦는 물두멍이 있고, 또한 그 앞에는 번제단이 있다. 번제단은 희생물을 잡아서 불태우는 곳이다. 희생물을 잡으면, 제일먼저 그 피를 번제단옆에다가 다 쏟아낸다. 그리고, 전체를 혹은 일부를 불로 완전히 태우게 된다. 그럴때, 나는 냄새를 생각해 보라. 제물을 잡을때마다 나오는 그 어마어마한 피를 흘려내게 되면, 그곳에서는 피비린내가 가시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제물을 드릴때, 고기를 적당하게 굽는것이 아니고, 완전히 태우는 것이었다면, 그 냄새도 그리 좋은 냄새는 아니었을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고기를 태움으로서 완전히 소멸해 버리는 그 냄새를 향기로운, 기쁨을 주는 냄새라고 표현하셨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성막으로 들어가는 길에는, 아니, 하나님이 계신 성막에 가까이 가면 갈수록 사실은 피비린내와 고기 타는 역겨운 냄새가 있다는 것이다.  성막을 중심으로 해서 가장 가까이에 살았던 사람들은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었다. 거룩한 곳에 가장 가까이 사는 사람이라서 특권을 누린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그곳은 피비린내가 나는곳이고, 고기타는 좋지 않은 냄새가 가득한 곳이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거룩한 곳으로 나아가는 것은 피가 흘려지고, 살이 타는 죽음의 냄새가 있는 곳이었다고 말할수 있을것이다. 이것은 우리를 위해서 죽어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하는 장치라고 한마디로 말할수 있을것이다.

          거룩하신 하나님앞에 나가는 방법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가 흘리신 피와 그의 죽으심을 통해서 가능하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서 보여주시고 있는것이다. 예수의 보혈이 흘린곳이 거룩하신 하나님앞으로 나아가는 길이라는 것을 보여주신 것이 성막의 모습이라고 할수 있을것이다.  예수를 보여주실 것이 아니었다면, 하나님의 임재와 하나님의 거룩함이 어떻게 피비린내와 고기타는 역겨운 냄새와 함께 생각할수 있겠는가?

          거룩은 예수의 십자가의 보혈을 통해서 하나님의 것이 될때 얻어지는 것이다. 하나님께 나가게 하신 그리스도의 보혈을 보여주는 것이 성막의 모습이라고 할수 있을 것이다. 성막은 그 자체와 그 안에서 행해지는 모든것이 그리스도를 보여주는 장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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