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ngmooheo
- 1월 29일
- 3분 분량
변화산사건, 영광스런 몸으로 변화되신 예수님과 모세와 엘리야
예수께서 영광스러운 몸으로 변화하신 사건은 요한복음을 제외한 마태복음 17장, 마가복음 9장, 누가복음 9장에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영광스런 몸으로 변화하신 사건이 우리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으며, 왜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났을까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산에 올랐던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예수께서 영광스럽게 변하는 것을 보고 영광스런 하나님의 나라를 체험하는 축복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중에 죽기전에 하나님의 나라를 볼 사람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마 16:28; 막 9:1; 눅 9:27), 변화된 모습을 보임으로서 하나님의 나라의 영광을 부분적으로 보이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영광스런 변화에 왜 모세와 엘리야가 같이 있었을까요? 이 두 사람은 몇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1. 첫째로, 모세와 엘리야는 둘 다 무덤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모세는 성경에서 죽었다고 말씀합니다. 그런데, 그를 장사지낸것은 사람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그가 장사되었는데, 그곳을 아는 사람이 없다고 말씀합니다 (신 34:6). 만약에 사람이 장사를 지냈다면, 장사지낸 사람외에는 아는 사람이 없다고 말해야 하는데, 그가 묻힌 곳을 아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모세의 죽음과 장사지내는 것은 사람이 한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하셨고, 또한 어떤 사람에게 목격도 되지 않았다고 말할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엘리야가 죽지 않고 살아있는채로 하나님께로 들려올라간 것은 성경에서 가장 유명한 사건중에 하나입니다.
모세는 죽었다고 기록되어 있지만, 죽음을 상징하는 무덤이 없는 사람이고, 엘리야 또한 그렇습니다. 이런면에서 두 사람이 공통점이 있습니다.
2. 둘째로, 모세와 엘리야는 메시야를 생각나게 하는 대표적인 사람들입니다.
모세는 신명기 18장에 자기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씀했습니다(신 18:15). 모세는 이 선지자가 일어나면 그 선지자의 말을 들으라고 명령했습니다. 이 선지자는 메시야로 여겨집니다.
모세는 그 외에도, 성경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중 하나이지만,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메시야이기 때문에, 모세를 떠올리면 메시야를 떠올리게 하는 사람입니다.
엘리야도 또한 구약성경중에서 가장 메시야를 잘 떠올리게 하는 사람중에 하나입니다. 말라기서에서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 메시야의 날이 오기 전에 선지자 엘리야를 보내실것이라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말 4:5). 그래서, 메시야를 기대했던 사람들은 엘리야가 다시올것을 기대하기도 했습니다. 엘리야와 메시야는 뗄수 없는 관계로 여겨졌습니다.
모세와 엘리야와 함께 계신 예수를 보면서, 제자들은 자연스럽게 예수께서 메시야시라고 생각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3. 모세와 엘리야는 구약성경을 대표하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그들이 아니라, 예수의 말씀을 들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구약 말씀의 완성이며, 또한 구약 말씀의 진정한 주인인 메시야시라는 것입니다.
변화산에서 영광스럽게 변화됨으로 천국의 영광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모세와 엘리야를 통해서 예수께서 메시야임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변화산 사건의 결론으로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은 “그의 말을 들으라”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의 말씀을 그들에게 듣게 하시기 위해서,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의 말씀을 권위를 다시한번 제자들에게 각인 시키시기 위해서 이 일을 하신것으로 볼수 있습니다.
지금 기독교인들은, 구약성경을 구분할 때, 모세오경(율법), 역사서, 시가서, 대선지서, 소선지서 이렇게 다섯개로 구분합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구약성경을 구분할때, 율법(토라תּוֹרָה), 선지자들(네비임נְבִאִ֔ים ), 성문서(케투빔כְּתֻבִ֖ים ) 이렇게 세개로 구분합니다.
각각 앞에 나와있는 자음을 따서 구약성경을 “타나크”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신약성경에는 구약성경을 율법과 선지자들이라고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도 성경이라는 말대신, 율법과 선지자, 혹은 모세와 선지자라는 말로서 구약성경을 대신했습니다. 사도들도 율법과 선지자를 구약성경을 의미하는 것으로 말씀했습니다.
이때까지 그들은 구약, 즉 모세와 선지자들의 글을 읽고, 그 안에 있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모세와 엘리야는 구약성경을 대표하는 사람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모세와 선지자들이 예언하고 약속한 것을 이루신 분이 예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구약성경의 핵심도 예수님입니다. 그리고, 구약성경을 볼때에, 우리는 예수님을 통하여 보고, 예수님의 말씀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하나님께서는 그의 말을 들으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메시야시고, 구약성경의 완성이시라는 말씀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4. 누가복음은 예수님의 별세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메시야의 사역의 중심에 예수의 고난과 죽음과 부활과 승천이 있음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제자들에게 하늘의 영광,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모세와 엘리야와 대화하셨습니다. 그 내용을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은 적고 있지 않지만, 누가복음은 예수님의 “별세”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었다고 말씀합니다(눅 9:31).
상당히 흥미로운 단어입니다. 별세라는 말은 “탈출한다, 나간다”는 의미를 가진 단어입니다. 이 단어에서 출애굽기의 영어명칭인 exodus가 나왔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죽임을 당하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시는 것까지를 말씀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세명의 제자들에게, 부활하실때까지 이들이 본것을 말씀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왜 말씀하지 말라고 하셨을까요? 예수께서 고난받으로 올라가시는 와중에도 제자들은 예수님의 사역을 이해하지 못하고, 누가 높은자리에 앉을것인가로 싸움을 했습니다. 예수님의 사역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것입니다. 그런데, 만약에 예수께서 이렇게 영광스럽게 변화되시고, 분명히 하나님의 음성으로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는 말씀을 들었다고 말한다면, 예수님의 사역을 더 이해하지 못할것이기 때문에 말하지 말라고 명령하신 것으로 볼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죽으신다고 하면 베드로처럼 예수를 꾸짖는 일이나, 또한 그 길을 가지 못하게 방해하는 일이 나타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을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모든 삶과 말씀이 하나님의 말씀이고, 하나님의 뜻을 담고 있습니다. 변화산에서의 모습은 예수님이 모세와 선지자들로 대변되는 구약에서 약속하신 메시야이고, 이제는 구약의 말씀보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는 의미로 보여주신 사건입니다. 그렇다고 구약성경이 쓸모없거나, 폐기되는것은 아닙니다. 절대로 그럴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사역과 말씀으로 구약성경을 이해하고 해석해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가 없는 구약성경은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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