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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의 증거; 김승학씨의 떨기나무; 믿음과 증거; 증거의 허상

     

  김승학이라는 분이 “떨기나무”라는 책을 발간하고, 여기 저기 강연을 하고 다니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의 주장은 한마디로 이스라엘이 광야생활을 한곳은 “시내반도”가 아니라 “아라비아 반도” 즉 지금의 사우디 아라비아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스라엘이 건넌 홍해는 시내반도 서쪽인 수에즈만쪽이 아니라, 시내반도 동쪽인 아카바만이라고 주장합니다. 김승학씨는 여러 가지로 자기 나름대로의 증거를 제시합니다.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여러 가지 근거를 성경적으로도 제시하려고 하고, 특별히 자신이 사우디 아라비아에 있을 때, 방문한 곳들에서 출애굽의 “증거”를 발견했다고 증거사진들을 올리기도 합니다.

 이스라엘이 건넜다는 홍해가 아카바만에 있고, 광야는 아라비아에 있다고 그가 제시하는 여러 가지 증거들은 대충 다음과 같습니다.

     

  • 아카바만 바다에서 발견된 수레바퀴들: 이것이 애굽군대의 수레바퀴라고 합니다.

  • 모세의 장인 이드로의 집터; 모세의 이름이 있는 장소들: 이것들이 사우디 아라비아에 있다는 것입니다.

  • 솔로몬이 홍해를 건넌곳에 세운 기념비: 솔로몬이 아카바만앞에다가 세웠다고 합니다.

  • 시내산이라고 하는 곳에서 발견된 문자들과 “촛대” 그림들: 유대인들의 상징인 촛대그림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 아카바만에 건넜다고 하는 곳의 지형이 다른곳에 비해 낮고 평평함: 이스라엘이 평지처럼 건너려면 아카바만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수에즈만은 너무 깊고 험해서 건널수 없다고 합니다.

  • 물이 터저 나왔다는 갈라진 바위: 갈라진 모양의 이상하게 생긴 바위.

  • 검게 타있는 시내산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라오즈산): 불가운데 하나님께서 만났기 때문에 검게 그슬렸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가 주장하는 성경적인 근거들은 빈약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가 주장하는 이러한 증거들과 성경적인 근거들은 많은 학자들과 전문가들에 의해서 비평을 이미 받아왔습니다(특히 사우디아라비아가 되면, 성경의 출애굽사건을 재구성하는 것이 대단히 어렵습니다). 그러니, 이곳에서 또 한번 이야기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말들에 사람들이 열광하고, 그 말들을 의심없이 받아들이는 모습속에서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왜 김승학같은 사람들이 이런 증거를 제시하고 왜 이렇게 주장하는가 하는 것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그는 자신이 발견한것처럼 말하지만, 그가 말하는 것은 Ron Wiatt라는 사람이 말하는 것을 그냥 반복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어디가 시내산인지 어느곳이 이스라엘이 건넜을 만한 홍해인지를 학문적으로 논의하는 것은 가치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이 논의는 이미 학문적인 논의가 아닙니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김승학씨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성경적으로도 많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김승학씨의 이야기가 교회를 통해서 퍼져가고 있습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김승학씨의 말에 열광하는 이유는 그가 제시하는 "증거"에 있는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3500년전의 홍해사건과 이스라엘에 대한, 분명한 증거가 있다고 하니 흥분하고 열광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왜 이 소위 증거물이라는 것들에 흥분하고 열광하는지 차분히 생각해 볼까요?

홍해를 건넌 증거가 없으면, 이스라엘이 기적적으로 홍해를 건넌 것을 믿지 못합니까? 우리는 증거가 없어도, 아직까지 시내산이 어디인지 몰라도 홍해를 건넌 증거를 못 찾아도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홍해를 건넌 것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모세와 모세의 장인의 이름을 흔적을 못 찾아도 이드로와 모세가 존재했다는 것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물이 터져 나왔다는 갈라진 바위를 찾지 못해도 하나님께서 바위에서 물을 내신 것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위가 시꺼멓게 그슬려 있는 산이 없어도 하나님께서 불과 구름가운데 모세를 만난 것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이제까지 추호의 의심도 없이 이런 사실을 믿어온 사람들에게 무엇을 더 말하기 위해서 이런 증거까지 제시하는지 알수 없습니다. 혹시 신학을 하는 학자들에게 도전을 주는 것이라면 이해할수 있지만, 신학자들에게는 말도 안되는 “허구의 이야기”정도로 여겨지는 것을 교회마다 돌아다니며 이야기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 집니다.

     

이런 말을 하는 김승학 같은 사람은 둘째치고, 그리스도인들이 이런 말에 빠져드는 이유는 “증거”입니다. 우리의 믿음을 증명 할수 있는 것들이 나왔다고 하니까 열광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믿음이 증거가 필요합니까? 보고 믿는 것이라면 그것이 믿음이라고 할수 있습니까?

오히려 증거를 요구하는 것은 우리의 믿음이 약하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라고 히브리서 11:1은 말씀합니다. 믿음은 보지 못하는 것을 보게 만들어 준다는 것입니다. 과거에 일어났던 출애굽 사건은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이지만, 우리의 믿음으로 확실한 것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증거들이 없어도 우리는 이런 모든 사실을 믿습니다.

     

그러면 결국 김승학씨의 이런 주장은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요? 광야는 시내반도가 아니라, 아라비아반도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앞에서 말한 증거들을 보여줍니다. 홍해 사건을 믿었던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별로 큰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증거가 나왔다니 신기하게 생각할 수는 있습니다. 또, 우리가 가지고 있는 믿음을 더 확실하게 만든다고 느낄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거꾸로 이 증거가 다 거짓된 증거라면 어떤 결과를 가져오겠습니까? 오히려 우리의 믿음에 타격을 주지 않겠습니까? 그가 이야기한 증거들은 사실은 모두 “허황된” 증거들입니다. 그의 주장에서 나왔다고 하는 증거들이 모세때의 것으로 여겨지는 것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그의 증거를 가슴 깊이 받아들였는데, 거짓이라는 것이 드러나면 오히려 우리의 믿음에 해를 끼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소위 “증거”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는 현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에 독극물을 떨어뜨리는 것입니다. 그가 주장하는 것을 믿었던 사람들은, 이제 그가 주장하는 것이 거짓이라는 것이 밝혀지면 허탈해 질것입니다.

그리고, 출애굽을 믿는 많은 사람들을 세상의 조롱거리로 만드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것입니다. 우리가 이러한 말들을 받아들였는데, 그 증거가 거짓인 것이 드러나게 되면, 우리의 믿음을 약화시키고 우리의 믿음을 믿지않는 사람들의 조롱거리로 만들어 버릴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성경에 나온 많은 것들에 대한 확실한 증거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기 바랍니다. 성경에 나온 이야기의 반대되는 것에 대해서도 증거가 쏟아져 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믿음은 믿음입니다. 어떤 사람은 성경의 사람을 믿고 어떤 사람은 성경의 사건을 믿지 않는다고 생각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에 나온 많은 과거의 사건들에 대한 태도는 두 가지로 말할 수 있습니다. "그 사건이 일어났다고 믿는 것과 그 사건이 얼어나지 않았다고 믿는것"입니다. 믿음의 차이입니다. 증거라는 것에 현혹되지 않는 신실하고 참된 믿음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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