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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장의 족보에서 14대를 왜 세번이나 이야기하나요? 무슨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마태복음은 에수님의 아버지 요셉을 따르는 족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17절에서는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 14대, 다윗부터 바벨론포로까지 14대, 바벨론에서 그리스도까지 14대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한국적인 족보개념으로 14대라고 말하면, 역사속에 있는 모든 사람을 다 기록하고 있다고 생각할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는 것은 쉽게 알수 있습니다.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는 약 1,000년정도의 기간입니다. 또한 다윗에서부터 포로때까지는 약 400년정도의 기간입니다. 포로때부터 예수그리스도까지도 550년정도의 기간입니다. 

1,000년동안 14대밖에 없다는 것은 언뜻 보더라도 있을 수 없습니다. 만약에 천년동안 14명의 사람밖에 없었다면, 한사람이 평균 71.4세에 자녀를 낳았다는 것입니다.

550년동안 14대라면 평균 39.2세에 자녀를 낳았다는 결론을 얻습니다. 그러니, 550년동안 14대는 너무 적습니다. 20대 이전에 결혼하고 자녀를 낳았던 고대의 풍습을 생각해 보면, 적어도 30대 가까이 나와야 할것으로 보입니다.

더 흥미로운 것은 마태복음의 저자는 다윗왕에서부터 바벨론으로 사로잡혀간 여고냐까지도 14대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14대를 이야기하면서 왕들의 이름들도 생각해 버리고 있습니다.

여호람왕 다음에 웃시야왕을 이야기하지만, 그 중간에 아하시야, 요아스와 아마샤 세왕의 이름을 생략하고 있습니다. 또한 요시야 다음에 여호야김을 생략하고 여고냐를 말하고 있습니다. 4명의 왕을 과감하게 생략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식의 족보기록은 한국의 전통적인 족보에서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특히 왕의 이름을 생략하는 것은 있어서도 안되는 일입니다. 그리고, 누가 누구를 낳았다는 것도 아버지가 아들을 낳아야지 할아버지가 손주를 낳았다고 표현할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에서는 조금 다름니다. 이스라엘의 “아버지”라는 말은 “조상”이라는 말도 되고, 또한 “아들”이라는 말은 “후손”이라는 의미도 되기 때문에 “누가 누구의 아들”이라고 할때는 꼭 아들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후손을 의미할수도 있습니다.

          히브리적 개념으로 꼭 아버지가 아들을 낳은것이 아니라, 조상이 몇대 후손을 낳았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태복음에 나온 표현은 히브리적 표현으로 이해할수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왕의 이름까지 생략해 가면서 왜 14대를 맞추려고 했는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예수님 당시와 복음서가 쓰여졌을때는 이미 알파벳이 숫자를 대신해서 쓰이는 것이 보편적이 되었습니다. 이것을 게마트리아(Gematria)라고 부릅니다. 글자가 숫자의 가치를 가지는 것입니다. 지금도 히브리 성경의 장수는 아라비아 숫자가 아니라 히브리어 알파벳으로 표현합니다.

즉,  a = 1, b=2, c=3 이런식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 당시에 14라는 숫자는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큰 의미가 있었던 숫자였습니다. 왜냐하면 14는 “다윗의 숫자”이기 때문입니다.

다윗이라는 이름은 히브리어의 4번째, 6번째, 4번째 알파벳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이름입니다(דָּוִד).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합치면 14가 되어집니다.

다윗은 메시야의 모형입니다. 예수를 믿는 우리도 다윗은 메시야의 모형이라고 생각하고, 이스라엘은 지금도 다윗과 같은 메시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저자는 마태복음을 통해서 메시야를 기다리는 모든 사람에게 예수그리스도께서는 그들이 기대하는 다윗과 같은 메시야, 왕으로 오셨다는 것을 선포하기 위해서 다윗의 숫자인 “14”를 사용한것으로 보여집니다.

오랫동안 기대하던 다윗과 같은 메시야, 긴세월 갈망하던 다윗과 같은 왕, 다윗의 왕국과 같은 메시야왕국을 세울 메시야가 오셨다고 거듭해서, 강조해서 선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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